제10호 태풍 ‘담레이’도 발생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사올라’가 이달 말에는 ‘매우 강’ 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까진 미지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사올라’는 전날(24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740㎞ 부근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 기압은 1002h㎩,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였다.
사올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670㎞ 부근 해상을 지나 28일까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특히 사올라는 26일 오전께 강도 ‘중’으로, 26일 오후께 강도 ‘강’, 28일께는 ‘매우 강’으로 위력이 커지겠다. 강도 분류상 강도 ‘중’은 지붕이 날아갈 정도, 강도 ‘강’은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이다. ‘매우 강’은 태풍 바람에 의해 바위가 날아가는 정도다.
기상청은 “태풍 사올라가 28일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3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매우 강’의 위력을 보이게 된다”고 내다봤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사올라의 북상 여부는 28~29일쯤 정해지는데, 그쯤에도 국내와 거리가 10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6호 태풍 ‘카눈’처럼 태풍의 예상 경로가 시시각각 변하는 경우가 많아 최신 기상 정보를 계속해 확인해야 한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도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다만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 없이 일본 앞바다를 지나며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담레이는 이날 오전 3시께 괌 동북동쪽 약 8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 기압은 998h㎩, 최대풍속은 초속 19m(시속 68㎞)이다.
담레이는 26일께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서진을 시작하며 남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 28일쯤에는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490㎞ 해상을 지난 뒤 일본 삿포로 먼바다를 지나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담레이는 30일 오전께 온대 저기압으로 변하며 소멸할 전망이다.
현재 담레이의 예상 진로를 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담레이는 12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