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첫 ‘머그샷’ 찍었다..“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이미지될 것”

입력 2023-08-25 10:49 수정 2023-08-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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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석금 20만 달러 내고 20분 만에 나와
4번째 기소 만에 머그샷 촬영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이미지 될 것” 반응도
검찰, 트럼프 측근 18명 한꺼번에 기소…‘리코법’ 적용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촬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 애틀랜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촬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 애틀랜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는 이번이 4번째로,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을 촬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오후 7시경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내렸다. 이후 차로 구치소까지 이동, 오후 7시 34분경 도착했다.

구치소 주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으로 붐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무죄”, “트럼프가 선거에 승리했다”라는 등의 문구를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사가 미리 검찰과 합의함에 따라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540만 원)를 낸 뒤 20여 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포절차와 함께 간단한 신체검사도 받았다. 그에게 부여된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기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까지 찍지 않았던 머그샷도 촬영했다. 공개된 머그샷에는 웃음기 없이 카메라 렌즈를 향해 눈을 부릅뜬 트럼프의 모습이 담겼다.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 그는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의 절차를 피해 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는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공화당원인 로라 루머(30)는 로이터에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면서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고 모나리자보다 더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초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을 협박한 혐의 등 13개의 중범죄 혐의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측근 등 18명도 한꺼번에 기소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다며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에 적용하는 ‘리코법’을 적용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출두를 앞두고 소송 변호사를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새로 소송을 맡을 변호사는 조지아주 형사 소송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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