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국외여행과 신용카드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이 4만4261건으로 전월(4만4880건) 대비 1.4%, 전년 동월(4만7004건) 대비 5.8%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국외여행과 신용카드 상담은 크게 늘었다.
해외여행 상담 건수는 481건으로 전년 동월(220건) 대비 118.6% 증가했다. 특히 과도한 취소 위약금을 요구해 발생한 불만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전년 동월 대비 107.9% 상담이 늘어난 341건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는 해외번호로 신용카드사를 사칭한 무작위 스미싱으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이 밖에 학습지(40.4%), 건강(암·각종질병)보험(40.3%), 각종 건강식품(33.9%) 순으로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학습지의 경우 업체의 과도한 취소 위약금 요구, 1년 이상 장기계약의 중도 해지 거부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각종숙박시설(59.8%), 호텔·펜션 등(58.3%), 에어컨(50.2%) 등 순으로 높았다. 각종숙박시설, 호텔·펜션 등은 계약 취소 시 업체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았다. 에어컨은 A/S 관련 업체의 과도한 수리비 요구 또는 A/S 일정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헬스장(1370건)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에어컨(960건), 이동전화서비스(947건)가 뒤를 이었다.
헬스장은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취소 위약금 요구, 환불 거부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이동전화서비스는 계약 시 추후 환급해 주기로 한 금액을 환급하지 않거나, 추가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되는 등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