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POSCO홀딩스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해 도약을 앞뒀다고 보고 현재를 장기투자에 적절한 시기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0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5만1000원이다.
22일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를 돌아보면 두 번의 도약기가 있었다”며 “첫 번째는 포항제철소에 4개의 고로가 준공되었던 1974년부터 1984년의 10년이고, 두 번째는 광양제철소에 5개의 고로가 완성되었던 1987년부터 1999년의 12년”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세 번째 도약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OSCO홀딩스를 더이상 철강의 둘레에 가둬서 보면 안 된다”며 “방향은 정해졌고 그 방향에서 철강은 이제 거들 뿐이며, 장기 성장이 가능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실적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도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광양제철소와 마찬가지로 집중 투자를 통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현재 주력사업인 철강은 사이클 산업이면서 과잉생산설비의 구조화로 업황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공급 과잉에 진입한 2009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디레이팅됐고, 지난해까지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3월 말부터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사업이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시작된 것”이라며 “2030년까지 아직 많이 남았고, 리레이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철강회사 POSCO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업체 POSCO홀딩스로 변모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투자해야 할 주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 변화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상호 작용을 일으켜 장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