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부품 시장 점유율 1위…매년 두 자릿수 성장
6월 코스닥 상장 예심 신청…“성장 가속화 위해”
강기환 스톰테크 대표이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수기 시장이 방문판매에서 렌탈로 전환되는 시기, 정수기 제조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수기 부품을 국산화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스톰테크는 ‘원터치 피팅’이라는 핵심 부품을 비롯해 튜빙, 감압밸브, 수위조절밸브 등 다양한 정수기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긴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강 대표는 “세계적으로 표준화·규격화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매년 외국의 품질 보증을 받아 식음용수 제품의 안정성과 환경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수기 렌탈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든 가전제품에는 수명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270만 대의 정수기가 만들어지고,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 해외에서도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생산 부품의 강점과 정수기 시장의 성장성이 맞물려 스톰테크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음에도 강 대표는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18년부터 5년간 90억 원 규모의 자동화 및 신규 부품 개발 투자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수준을 크게 향상했다”며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서울 등촌동에 공장시설을 포함한 사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결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것처럼, 코스닥 상장으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스톰테크는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매년 10% 이상 고도 성장을 해왔는데, 좀 더 가속화를 시킬 방법을 찾고자 했다”며 “또 공장 자동화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자동화율을 높여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중에는 종합 가전 업체가 많다. 정수기 부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 가전에 사용되는 부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결국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코스닥 상장이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기업을 꾸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