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앞두었던 피프티 피프티는 어쩌다 날개가 꺾였을까.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이라는 주제로 최근 논란이 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지난 1월 ‘큐피드’를 발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해당 곡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방향을 일으키며 글로벌 가수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스에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내면서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어트랙스 측은 “뒤에서 조종하는 어른이 있는 것 같고 증거도 있다”라며 “전문가 2명에게서 제대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의심되는 인물로는 ‘큐피드’를 전반적으로 프로듀서 한 더 기버스 대표 안씨와 이사 백씨다.
제작진은 안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약속을 잡고 회사를 찾았으나 치아 통증을 이유로 백씨가 대신 나섰다. 백씨는 “어트랙트의 대표님은 저희한테 대부분의 것들을 일임해줬다. 연습생 선발하는 것부터 데뷔조의 멤버가 확정되면 세계관을 구성하는 것, A&R, 음원 발매와 홍보까지 다 일임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열과 성을 다한 프로젝트다. ‘큐피드’ 앨범이 나오기까지 2년 동안 자금난에 시달렸다. 80억이 투자됐다고 했을 때 정말 놀랐다. 데뷔앨범은 10억, ‘큐피드’는 12억 정도다.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25억 정도일 것”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공방을 지켜본 한 제보자는 “애들은 잘못이 없다. 애들은 춤과 노래밖에 모른다”라며 “안씨는 걸그룹이 최종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음원 IP 사업을 할 예정이고 ‘피프티 피프티’는 잘 안돼서 사업을 접을 거라고 했다. 그랬는데 ‘큐피드’가 너무 잘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도 알려진 것처럼 딸처럼 대하는 자세는 아니었다. 월말 평가 한번 와본 적 없다. 노래가 잘되니까 돈 벌어보겠다는 것밖에 안 되는 거 같다. 왜 갑자기 아빠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냥 정리하려고 해놓고 둘 다 아버지라고 하니까 이상하더라”라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들 역시 참담함을 드러냈다. A의 가족은 “전 대표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 같은 분이다. 저희 아이들이 다 느꼈으니. 7년을 더 이 소속사에 생활해야 하는데 버티지 못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B의 가족 역시 “말씀은 돌아오라고 하는데 여론을 이렇게 만들고 모두를 옥죄고 돌아오라고 한다. 그게 더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C의 가족은 “정산 쪽은 부수적인 거 같다. 언젠가 정말 힘들어하면서 소속사에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 공황장애로 발작이 있었고 실신해서 호흡기로 깨어난 적이 있다”라며 “CCTV도 있고 숙소에서 감시도 심해서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부모들이 음식 가져다주면 반찬을 다 내던지고 그걸 직접 멤버들에게 주우라고 하는 모욕을 당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돈이고 뭐고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와 합의 의사가 없다’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한 다음날인 17일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