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대낮에 서울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범행 2시간 전부터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간상해 혐의로 남성 A씨(3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경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범행 전인 오전 9시55분쯤 서울 금천구 본인의 주거지를 출발해 거리를 배회했다. 범행 현장에는 1시간쯤 뒤인 오전 11시1분쯤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1시44분경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이 피해자의 “살려달라”라는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불명으로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금속 재질의 둔기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 후 진행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A씨는 ‘음성’이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A씨는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8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정신질환 및 사전 범행 계획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