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한국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중”

입력 2023-08-11 09:51 수정 2023-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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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IBK기업은행에 약 70억 달러 자금 동결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약속 보증 받아”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 일부 석방될 예정”

▲이란과 미국 국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미국 국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한국 은행들이 자국 자산의 동결을 해제하고 있으며 미국에 불법적으로 수감된 이란인 다수가 곧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었다”며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보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는 현재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약 70억 달러(약 9조2380억 원)의 자금이 동결돼 있다. 두 은행은 미국의 처벌 가능성을 우려해 자금 동결 해제를 거부해 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동결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며 주요 외신들은 60억~7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또 “미국의 제재를 우회했다는 근거 없는 혐의로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수감된 수많은 무고한 이란인들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가 곧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 합의에 따라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다. 이란은 한국에서의 자산 동결이 해제되면 이들을 최종적으로 석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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