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하철 탑승 투쟁에 힘들어봤다면 ‘장애시민 불복종’

입력 2023-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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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 투쟁에 힘들어봤다면 ‘장애시민 불복종’
▲'장애시민 불복종' 책표지 (교보문고)
▲'장애시민 불복종' 책표지 (교보문고)

대학 입시, 어학 공부, 취업 준비 등 요즘 젊은 세대의 통과의례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구글코리아 인턴을 경험한 저자는 모종의 계기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으로 일하게 된다. 신간 ‘장애시민 불복종’은 어린 시절 의료사고로 척수 공동증이라는 희귀병을 얻어 후천적 장애인이 된 변재원이 집필한 책이다. 이질감을 느껴오던 사회운동과 인권 투쟁에 몸담고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500여 일간의 투쟁 기록을 전한다. 출판사는 “‘불복종’을 택한 장애시민들의 사연을 동료 시민들에게 전하는 대국민 해설방송”이라면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투쟁으로 인한 출근길 갈등에 환멸이 난 독자라면 당장 일독을 권한다”고 썼다.

주석 1000개 붙여 상세히 번역한 ‘무기가 바꾼 세계사’
▲'무기가 바꾼 세계사' 책표지 (교보문고)
▲'무기가 바꾼 세계사' 책표지 (교보문고)

불화살과 끓는 기름 솥을 전쟁에 사용하던 기원전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핵무기를 사용하게 된 현대까지, 신간 ‘무기가 바꾼 세계사’는 세계사를 뒤흔든 전쟁 상황에서 각종 무기가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살펴본다. 미국 UCLA에서 교수를 지낸 군사전략가 버나드 브로디(1910~1978와 그의 아내 폰 브로디(1915~1981) 부부가 1973년 집필한 유명서로, 한국인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000여 개의 주석을 붙여 번역했다. 출판사는 “원서에는 각주가 전혀 없다”면서 “서양사와 무기 체계에 정통하지 않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았고, 역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1천여 개의 주석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민간항공사 기장으로 일한 저자 김승규가 번역했다.

고전 소설 속 여성 영웅 만난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규방의 미친 여자들' 책표지 (교보문고)
▲'규방의 미친 여자들' 책표지 (교보문고)

‘바리데기’, ‘박씨전’, ‘심청전’, ‘홍계월전’ 등 우리 고전 속 여성 주인공의 영웅성을 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신간 ‘규방의 미친 여자들’은 가족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성별을 숨겨야만 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살아남아 이름을 떨쳤던 소설 속 여성 주인공을 수면으로 끌어올린다. 추천사를 쓴 권김현영 여성학자는 “생존을 위한 분투를 통해 자신, 나아가 타자와 세계를 구하는 여성 영웅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적었다. ‘여성, 귀신이 되다’ 등 여성 서사에 주목해 온 전혜진이 소설가의 신작으로 “이들의 영웅적인 여정에서 또 다른 용기를 얻는 것”이라고 집필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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