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은행 가상자산 활동 감독하는 새 프로그램 마련

입력 2023-08-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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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발행 시 사전 승인 요구
블록체인 기술 관련 활동도 감독 대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들의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 활동을 감독하는 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코인데스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공개한 ‘신규 활동 감독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의 관할권에 있는 은행들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참여할 시 당국이 지정한 감독관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각 은행은 거래 활동의 위험성을 식별 및 측정,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연준은 성명에서 “감독 수준과 강도는 감독 대상 은행의 프로그램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감독 과정에서 자금 세탁과 해킹 문제까지 살필 수 있어 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관련해 주요 금융사의 첫 번째 사례가 나오자 당국이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 코인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은행의 신규 활동도 연준의 감독 대상에 포함됐다.

연준은 “미 통화감독청(OCC)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인을 발행, 보유, 거래하는 활동에 관한 은행들의 권한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OCC는 감독관이 만족할 수준의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이들의 활동이 통제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당국의 법적 권한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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