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우려를 낳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아가며 중반부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새만금 야영장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 가동에 따른 소산 조치를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잼버리 대회의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관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 여건 등으로 난관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극복해나가는 스카우트 정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최근 묻지마 범죄가 계속된 데 이어, 이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또 다른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책임한 모방 행위를 멈춰주시기를 강력히 당부드린다"며 "검경에서는 신속하게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관계 법령에 근거해 엄정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는 "그동안은 이상기후로 인한 특별 상황으로 인식됐던 폭우와 폭염이 사실상 일상화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재난 대응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난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주시기 바란다"며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공직자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별히 유념해 보다 더 능동적이고 선제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급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어렵게 자리 잡은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