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멘토 아냐...윤석열 정부 신당 창당 동력 없어”

“국힘 각성 일으키는 게 책무라 생각했을 뿐”
“김은혜 홍보수석, 과도하게 감정적...인격침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1.09. [e-mail]

신평 변호사가 8일 윤석열 정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신당 창당을 한 만한 동력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힘당이 무기력하게 흘러가니까, 또 수도권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으니까 이래서 되겠나”라면서 “윤 대통령도 국힘당하고 같이 갈 수 있겠느냐, 신당이라는 그런 문제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그런 말을 얼핏 내가 전해 들었다고 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한다든지 그런 말씀은 제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창당설의 발단이 됐던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거기에 관한 사실들을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유력한 정치인한테서 직접 들었다. 하루가 지나서 제가 믿는 실력 있는 정치부 기자에게 그 사실을 말해서 그 기자도 그런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윤석열 정부의 성립에 벽돌 한 장 놓은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의 각성을 일으키는 것이 내 책무의 하나다’라고 생각해서 그런 언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과연 지금의 상태에서 그런 여론조사가 있었느냐 하는 측면에서 볼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라며 “제 말로 인해서 많은 수도권의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그 가족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많은 정신적 아픔을 줬다는 면에서 제가 깨끗하게 사과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서 사과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또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그런 말한 사실이 없다”며 “언론 인터뷰나 방송 대담에서 말이 나올 때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윤 대통령의 멘토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나하고는 취임 이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렇게 계속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저한테 과도하게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저한테 이러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건 저의 인격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수석이 지금까지 꽃길만 걸어오면서 어떤 현실을 조금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며 “김 수석이 지금까지 행해온 여러 가지 언동을 보면 과거에도 국회의원들을 향해서 ‘기고 있네’라는 메모지를 썼다가 드러나고 그랬다. 전반적인 김 수석의 언행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이 불거지자 김 수석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멘토’라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랜 공직 생활 때문에 공식 라인을 제외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