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은 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는 현재 사선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 변호사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와 상담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상담 후 변호사는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다”며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수원지법 사건 기록 검색 등에 따르면 주호민 측 변호를 맡은 변호인 2명은 이달 2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지난달 31일 선임계를 제출한 후 사건을 맡은 지 이틀 만이다.
사임 이유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변호인들이 주호민 부부를 향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꼈거나 이들 부부의 자녀와 교사의 수업 녹음 원본을 듣고 승소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나왔다.
이에 주호민은 사선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건 사실이지만, 변호사의 의사가 아닌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특수교사 A 씨는 주호민의 아들이 여자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행위 등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 조치된 뒤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호민 측은 등교하는 아들의 가방에 들려 보낸 녹음기를 통해 A 씨의 발언을 확인했으며, 당시 A 씨는 주호민의 아들에게 “분리 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주호민 측의 고소로 직위 해제됐으나, 이달 1일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으로 복직됐다. 주호민 측은 재판에서 ‘A 씨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호민은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수교사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 다음은 주호민 입장 전문.
오늘 한 매체에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단독] ‘주호민 아들 변호 못한다’…선임 변호인 이틀 만에 ‘전원 사임’
성난 여론에 부담느낀 듯…녹음본 듣고 판단했을 가능성 높아
주 작가, 사선변호사 사임 직후 교사 측에 “만나자” 연락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현재 사선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습니다.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입니다.
언급된 변호사님께서 오늘 기자님께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8월 7일. 주호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