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에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S&P500 기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군이 상승한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한편, 중국의 7월 수출입 동향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 수입이 예상보다 양호하면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우호적이다.
다우 지수가 나스닥보다 상승폭이 컸던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그동안 FOMO 현상에서 소외됐던 실적 호전 종목군의 강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이차전지 테마의 반발매수 유입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제외한 중소형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월요일 위클리 옵션 만기 영향 속 일부 수급 이탈로 이차전지주들의 동반 급락 여파가 장중 내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8일에는 전날 미국 증시 강세 속 주가 과열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장중에는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향방, 중국의 7월 수출입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는 ‘이차전지주 급등 & 초전도체주 급락 <-> 이차전지주 급락 & 초전도체주 급등’ 현상이 반복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하방 쪽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초전도체주는 시가총액 관점에서 아직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이차전지주는 이미 주식시장 대표 주력 업종으로 자리 잡은 측면이 있다. 여기서 이차전지주 급락이 나온다면, 미수금, 신용 스탁론 등 레버리지성 베팅 자금이 이탈될 우려가 상존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20조 원대까지 늘어난 신용잔고는 주로 이차전지주들에서 나온 만큼, 이차전지주발 증시 신용 불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시가총액 순증분이 아닌 상대 비율 관점에서 보자면 7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내 코스피 신용잔고 비중이 0.5%, 코스닥은 2.26%로 부담스러운 레벨이 아닌 만큼, 지난해 6월이나 9월처럼 증시 전반에 걸친 신용 불안이 일어날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