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등 탈중앙화 거래소서 활발 거래
사용성 없는 밈 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프로젝트 조차 “쓸모 없고 재미로 개발했다”
상온과 대기압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소식에 과학계가 들썩인 가운데, 초전도체 이름을 달고 나온 LK99 밈 코인이 등장했다. 밈 코인은 특별한 사용성 없이 그저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밈 코인이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는 밈 등을 활용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을 일컫는다. 도지 코인(DOGE), 페페 코인(PEPE)이 가장 대표적이다.
LK99 코인은 4일 현재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으나,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거래 중이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처럼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목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LK99의 가격은 0.00814 달러로 전날 대비 22.07% 증가했다. 토큰이 최대 발행됐을 때 시가 총액을 뜻하는 완전 희석된 시가총액은 약 81만 2014 달러(약 10억 6187만 원)이다.
문제는 해당 코인이 실제 초전도체 연구팀은 물론 기술과 아무런 관계 없으며 유틸리티가 없는 밈 코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LK99 프로젝트도 홈페이지를 통해 “LK99 코인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김지훈 연구소장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이 토큰은 단순히 LK-99 상온 초전도체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본질적인 가치나 금전적인 수익에 대한 기대가 없는 밈 코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챗GPT, AI 등 기술이 주목받을 때 마다 관련 밈 코인이 늘 등장했다. 마치 주식 시장의 테마주와 흡사하다. 아비도지(AIDOGE), 이블페페(Evil PEPE) 등 하나의 밈 코인이 뜨면 유사한 다른 밈 코인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기도 한다.
그저 재미로 만든 코인이기 때문에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구매에 유의를 요구한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조차 “밈 코인(그리고 모든 암호화폐)은 위험도가 높고 아무도 매수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