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의 건강한 여름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밀키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밀키트 지원 사업 ‘좋아하나 밥’을 추진해왔다. 방학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정서적 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좋아하나 밥’ 사업은 노원구 청소년안전망통합지원센터를 주축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발굴, 급식 꾸러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총 44명의 아이들과 3곳의 그룹홈(가정보호, 한 명의 관리인과 아이들 4~5명을 모아 가족처럼 살도록 한 제도)이 끼니를 챙겼다.
올 여름방학도 민(청소년상담복지센터)-관(노원구)-경(노원서)이 합심해 촘촘한 복지지원에 나선다. 먼저 사전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했다. 특히 본 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취약계층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동거하지 않는 경우, 부모님이 밤늦게 퇴근해 방치되는 경우, 1인 가구 청소년 등을 찾아내 사례관리에 집중했다.
올해는 이렇게 발굴된 총 60명의 청소년과 지역 내 그룹홈 ▲가온나래 ▲테바 ▲하늬네 등 3개소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급식 꾸러미는 면대면 전달을 원칙으로 한다. 노원구 청소년안전망통합지원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4명의 사례관리사가 직접 아이들의 집으로 찾아가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근황, 최근 고민 등을 상담하고, 생활 관리도 돕는다.
오승록 구청장은 “방학에도 청소년복지망을 견고히 하고자 결식 우려 아이들을 위한 급식 꾸러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