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해외 진출 협력사들과 함께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를 찾고, 실천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7일 베트남 하이퐁 법인에서 해외 진출 협력사들과 함께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공유회를 열었다. 제조 공정 개선 우수 사례를 발굴, 공유하며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전장부품,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복합 생산법인으로 협력사 7곳이 동반 진출해 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왕철민 전무, 베트남법인장 백찬 상무를 포함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함께 진출한 협력사 28곳의 대표∙법인장 등 68명이 참석했다.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 공유회에서는 해외진출 협력사 6곳의 생산, 품질, ESG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DX)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우수 사례로 소개된 베트남 법인의 가전 부품 협력사는 세탁기 인쇄회로기판 (PCB, Printed Circuit Board)에 부품을 투입 후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불량검사과정에 비전검사 장비를 도입해 수율을 대폭 개선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 협력사는 기존에 진행해 온 부품도장 과정에 신규 공법을 개발∙적용해 생산성을 3배 이상 높였다. 12명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사출 공정도 유휴 설비를 활용한 자동화 방식을 도입해 제조 효율성을 높였다.
각 협력사는 자동화 공정을 통한 유휴 인력을 필요 공정에 재배치해 생산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냈다.
LG전자는 우수 사례로 소개된 협력사 중 3곳의 생산 설비 투어를 함께 진행해 협력사들이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수 사례들을 각 협력사가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력사들과 수평 전개 방안 토론회도 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국내외 협력사와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공유회를 개최해 왔다. 해외 진출 협력사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공유회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협력사가 생산설비를 자동화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지원’ 협약을 통해 2019년부터 4년간 200여 협력사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총 100억 원을 지원했다. 올 하반기 재협약을 통해 2027년까지 5년간 250여 협력사에 총 12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의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해외 진출 협력사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