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리프팅하고…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마련
갤러리아百도 30일까지 팝업 운영…맨시티·AT마드리드 유니폼 판매
28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12년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팬임을 자처한 홍기성(31) 씨는 한정판 유니폼을 살 생각에 기대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홍 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맨시티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팬으로서 유니폼은 꼭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새벽부터 일어나 여자친구와 함께 이곳에 오게 됐다”며 기대했다.
이날 롯데월드몰 1층에는 EPL 축구팀 맨체스터시티의 방한 앞두고 푸마와 맨시티를 결합한 ‘푸마 시티’(PUMA CITY) 팝업 매장이 문을 열었다. 1층 팝업 매장은 체험 중심으로 꾸며졌다.
오전 9시, 문을 열지 않은 롯데월드몰 앞에는 팝업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50여 명의 팬들이 줄 서 있었다. 롯데월드몰 오픈 시간인 10시 30분, 이미 팝업 매장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됐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날 팝업 스토어 오픈 전에만 100여 명의 팬이 모여들었다.
대기 줄에서 만난 대학생 배준희(21) 씨는 “매장이 10시 30분부터 열리는데 7시부터 기다려 번호표 2번을 받았다”면서 “특별 한정판 유니폼을 파는데 이걸 안 사면 진정한 맨시티 팬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아르바이트 날짜를 바꾸면서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매장에서 유니폼을 구매한 고등학생 김상민(18) 씨는 “아침 8시에 미리 도착해 대기 번호 15번을 받을 수 있었다”며 “유니폼을 어렵게 구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롯데월드몰 1층에 마련된 팝업 매장은 마치 축구 경기장 같았다. 매장 앞에서는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하늘색’ 풍선을 나눠줬다. 맨시티의 상징색이기 때문이다. 매장 내부 역시 하늘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맨시티 홈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구현한 행사장에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공을 발로 차 세 번 안에 바구니에 넣는 게임, 사각형 컬러 콘 안에서 진행하는 리프팅 게임이 대표적이다. 체험존 곳곳에는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부터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행사를 즐겼다.
‘바구니에 골 넣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심기수(34) 씨는 “유니폼 구매 번호표가 뒤쪽이라 행사장을 둘러보려고 왔다”면서 “맨시티 구장에 온 것 같이 잘 꾸며 놓은 것 같다. 옷 뿐만 아니라 축구 관련 체험 이벤트같이 즐길 거리도 있어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층 뿐만 아니라 3층 푸마 매장도 유니폼을 사러 온 팬들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3층 푸마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푸마 매장 관계자는 “오픈 시간에 맞춰 한정 수량을 판매 중인 유니폼이 예쁘다며 만족하는 반응들이 많았다”면서 “맨시티 선수들이 직접 팝업 매장을 찾는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도 30일까지 축구 유니폼 전문 패션 브랜드 ‘오버더피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인 오버더피치는 맨체스터 시티의 ‘23/24 시즌’ 유니폼과 스페인 리그 축구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바로 옆에는 맨시티 선수들을 비롯한 유명 축구 선수들의 친필 싸인이 새겨진 유니폼도 전시돼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매장에 방문한 김지성(21) 씨는 “맨시티를 너무 좋아해 경기를 보러 가기 전에 유니폼을 구경하려고 오게 됐다”며 “맨시티뿐만 아니라 이번에 한국에 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한편 29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푸마시티 팝업매장에서 맨시티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잭 그릴리쉬, 에데르송 모라에스, 마누엘 아칸지 등 맨시티 소속 유명 선수들이 팝업 매장을 방문해 100명의 초청 고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공다루기(볼 트래핑) 시범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