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철강산업의 압연공정에서 사용되는 압연유 재생정제용 필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철강사를 상대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압연유재생정제용 필터는 순수 나일론 계열의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서 기존의 유리섬유를 이용한 정제 필터를 대체해 친환경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소재 성형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100% 나일론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내구성도 크게 개선됐다.
압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열과 고압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압연유는 그동안 재생공정을 거쳐 재활용됐지만 재생공정에 사용되는 필터가 유리섬유 등을 구성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철강사에 대한 이번 시범테스트는 지난해부터 100%로 나일론 소재를 이용한 정제필터 개발의 성공을 의미한다"며 "나일론 소재는 압연유 재생 후 정제필터의 재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역세(backflushing)을 가능하게 해 정제필터의 내구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노펙스는 지난달 자회사를 통해 압연공정 후 최종적으로 발생하는 압연폐수를 90% 줄일 수 있는 분리막폐수처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압연유 처리 소재를 모두 갖추게 됐다.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이사는 "이번 정제용 필터 개발로 유압필터 등 오일 필터분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산업용 필터 부분의 기반을 넓히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물 산업의 분야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