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대통령·내무장관, 대통령궁에 구금 중
“수도 니아메와 해외 대사관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 일어나”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군인들과 함께 TV 연설에서 “열악한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이유로 우리 국방 및 보안군은 정권을 종식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국가 기관이 중단됐고 국경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말했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경호원들이 반공화국 운동을 허망하게 시작했다”며 “경호원들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군이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지역 15개국의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성명을 통해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비난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공화국 대통령을 조건 없이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줌 대통령과 함께 하마두 술리 니제르 내무장관도 수도 니아메의 대통령궁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들이 쿠데타에 나서자 수백 명의 사람이 니아메에 모여 바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경호원들은 시위대가 대통령궁에서 약 300m 거리에 있을 때 이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니아메시 전역과 해외 니제르 대사관 앞에서 민주주의 옹호자들의 자발적인 시위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니제르에서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2010년까지 총 5차례의 쿠데타가 일어났다. 바줌 대통령은 2020년 12월 니제르 역사상 최초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