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팥순' 먹으면 살 빠진다…체중 14% 감소 확인

입력 2023-07-26 11: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농진청, 핵심 물질 '아주키사포닌II' 밝혀내…체지방 줄이고 근육량 증가

▲국산 팥순과 팥순 추출물로 생산한 체지방 감소 건강음료. (이해곤 기자)
▲국산 팥순과 팥순 추출물로 생산한 체지방 감소 건강음료. (이해곤 기자)

국산 팥순에서 추출한 물질이 체중과 체지방을 줄여 비만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 이후 제품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팥 종자 싹을 틔워 키운 팥순 추출물에 체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고, 핵심 기능성 물질이 아주키사포닌II(Azukisaponin II)임을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아주키사포닌II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팥에 많이 들어있는 유용물질로, 특히 종자보다 팥순에 다량 함유돼 있다.

농진청은 지방세포에 독성이 없는 농도로 팥순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에 비해 지방 형성이 약 36%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권은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팥순 추출물을 10주간 섭취한 실험용 쥐의 체중이 약 14%, 체지방량이 약 25% 감소했으며 근육량은 약 10%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팥순 추출물이 지방조직에서의 지질흡수와 합성을 낮추는 한편 근육 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검증했다.

특히 국산 팥 품종의 효과가 뛰어났다. 잎이 빨리 자라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팥 품종 '연두채'와 '아라리'가 추출물 제조에 적합했다. 기능성 물질인 아주키사포닌II는 수경재배 시 파종 후 약 11일이 지났을 때 최대의 성분 함량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허가추진 등 다양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건강음료 제조업체에서는 팥순 추출물을 활용한 액상 차도 판매중이다. 또 지역 특화 산업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효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 팥순의 핵심 유효성분 함량을 늘리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체지방 감소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국산 원료의 가치를 높이고 농가, 산업체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실질적인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팥순 추출물 제조과정(위)과 특허 기술이전을 통한 산업화 추진.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팥순 추출물 제조과정(위)과 특허 기술이전을 통한 산업화 추진. (자료제공=농촌진흥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82,000
    • +3.29%
    • 이더리움
    • 4,386,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598,500
    • +0.93%
    • 리플
    • 802
    • -0.74%
    • 솔라나
    • 289,900
    • +1.58%
    • 에이다
    • 796
    • -0.87%
    • 이오스
    • 775
    • +6.46%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650
    • -0.61%
    • 체인링크
    • 19,230
    • -3.95%
    • 샌드박스
    • 402
    • +2.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