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양측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추가로 입장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일은 전날 일본 외무성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양측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예상된 회의 시간을 넘겨 6시간 이상 진행됐다.
박 차장은 "우리 측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고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이번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차장은 또 "우리 정부가 오염수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중에 확인한 자료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KINS 전문가들이 검토한 자료를 취합·정리한 것으로 약 1만5000페이지 분량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계획 검토보고서 관련 KINS 주요 검토자료’라는 이름으로 게시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어제(25일)부터 네이버와 다음에서 '수산물 방사능'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산물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결과와 생산지역별 방사능 안전 신호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수부는 누리집, 전광판, KTX, 지하철 등 다양한 매체와 시설을 통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를 제공해 왔다. 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도 제공키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