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는 26일 에프앤에스테크에 대해 내년 역대 최대 실적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프앤에스테크는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과 반도체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웨이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웨이퍼 평탄화를 위한 작업에 쓰이는 CMP패드(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Pad)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각 부품업체를 탐방해본 결과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는 부품업체들의 단가를 인하하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국산 제품 비중을 늘리거나 재생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 생산에 따른 환경오염도 최소화해 ESG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재생제품의 사용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프앤에스테크의 지난해 CMP 패드는 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100억 원, 내년 2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경쟁사인 듀퐁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고객사의 원가 절감 노력에 따라 동사 제품 중에 재생제품 외의 제품도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OMM(Open Metal Mask)은 중국업체에 이어 하반기부터 국내에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내년에는 8.6세대용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으로 장비사업부 매출이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지난 5월 360억 원을 수주받았기 때문에 위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OMM은 그동안 중국 업체 위주로 공급하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업체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내년까지 물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고 그 외 업체로도 테스트를 진행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500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부품소재 사업부는 CMP 패드가 2배 매출 증가, OMM 매출이 7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매출액은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수익성이 좋은 부품소재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에프앤에스테크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고객사의 요구로 재생패드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부품소재 사업부의 매출이 내년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 HBM 등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CMP 패드의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동사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