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B금융지주, 부동산PF 리스크 크지 않아…해외 대체투자도 선순위 위주”

입력 2023-07-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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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26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자산건전성 악화가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의 발행자 장기 신용등급은 'A, 안정적', 단기 등급은 'A-1'이다.

이희진 S&P 연구원은 "적정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같은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KB금융지주의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져는 2023년 6월 말 기준 총 대출의 약 2%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계열사 중 국민은행(A+, 안정적)이 관련 익스포져가 가장 높지만 대부분 서울 및 주요 대도시에 위치한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낮다고 판단된다.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그룹의 해외 대체투자도 익스포져가 작고 주로 선순위 트랜치 위주이기에 부담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KB금융지주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자산건전성 악화에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연환산 대손 비용률은 약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23%)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손 비용률은 총 대출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비율을 말한다.

이어 "상반기 대손비용의 약 3분의 1은 보수적인 미래 경기전망과 경영진 판단을 반영한 충당금 추가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그룹의 국내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3년 6월 말 기준 약 0.44%로 지난해 같은 기간(0.32%)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가 향후 2년 동안 연간 약 4% 수준의 완만한 자산성장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지주의 주력 사업인 은행업과 더불어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 여러 비은행사업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그룹의 2023년 상반기 연환산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8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81% 대비 개선됐다. 그룹의 순이자마진도 동기간 1.93%에서 2.07%로 개선됐다"고 했다.

KB금융지주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예상이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순이익의 약 3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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