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랩(Wrap)·신탁 시장 불건전 영업관행 등 중점검사를 예고한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중으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금감원이 올해 검사계획 중 하나로 선정한 증권회사 랩·신탁 시장의 불건전한 영업관행 테마검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퇴직연금 쪽도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사 시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증권사가 채권형 랩·신탁 등에서 ‘채권 돌려막기’ 등을 통해 고객의 투자손실을 보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감원은 3월 금융투자 부문 감독·검사 기본 방향 중 하나로 증권사 신탁·랩어카운트 운용실태 등을 검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5월 초부터 현장검사를 진행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했고,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현장 검사를 진행하면서 랩·신탁 운용 사항을 함께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사들이 만기 미스매칭을 통해 과도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해 자금시장경색 및 대규모 계약해지가 발생하면 환매 대응을 위해 연계거래 등 불법·편법적인 방법으로 편입자산을 처분할 수 있고, 이는 법상 금지하고 있는 고유재산과 랩·신탁재산간 거래, 손실보전·이익보장 등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