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도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 전자등록 발행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예탁원 전자등록을 통해 주식을 발행한 회사는 925개사, 발행금액은 약 10조3000억 원(80억2000만 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회사 수 928개사, 발행금액 24조4290억 원(84억9400만 주)보다 각각 0.3%, 57.8% 감소했다.
주식 전자등록을 통한 발행금액은 2021년 하반기 29조5603억 원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업공개(IPO) 부재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예탁원에 주식을 신규 또는 추가로 전자등록한 회사는 총 925개사로 코스닥 상장법인 510개사, 비상장법인 263개사 순이다. 신규 전자등록은 주식 예탁제도를 이용하지 않던 발행사가 전자증권제도에 신규 참여하거나, 예탁제도를 이용하던 발행사가 전자증권제도로 전환하는 경우다.
발행수량은 코스닥 상장법인이 28억3000만 주(3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코스피 상장법인이 25억9000만 주로 다음을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전년 동기(38억2000만 주) 대비 26% 감소한 28억3000만 주를 기록했으나, 코스피 상장법인은 전년 동기(24억2000만 주) 대비 6.9% 증가한 25억9000만 주로 나타났다.
발행금액은 총 10조3000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법인이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한 금액은 전년 대비 약 74.2% 감소한 4조6000억 원, 코스닥 상장법인은 15.1% 감소한 약 3조9000억 원을 조달했다.
주식 발행 사유로는 유상증자가 18.6%(14억900만 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 13.3%(10억7000만 주)로 다음을 차지했다. 발행회사가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8000억 원) 대비 62.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