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폭우 골프’ 홍준표 징계절차 개시...중징계 분위기

입력 2023-07-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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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리위, 홍준표 징계절차 개시...26일 수위 논의
윤리위원 “洪,사과론 부족...더 진정성 보여야”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 논란'과 관련해 1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 논란'과 관련해 1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폭우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징계 사유는 크게 2가지로 △2023년 7월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위반 △2023년 7월 17, 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이다. 윤리위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측근들과 골프를 치다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당시 대구는 공무원 비상근무 제2호가 발령된 상태였다.

전국의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에 비판 여론이 일자 홍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했다는 점에서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회의 전 기자들에게 “아직은 홍준표 시장의 사과가 국민들께서 보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이라며 “(홍 시장이) 사과문을 쓴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해현장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거나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등의 모습이 징계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06년 홍문종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기도당 위원장이 수해 골프 파문으로 제명당했던 유사 선례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윤리위는 과거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검토했다”며 “과거 유사 사건에 대해 비슷한 징계처분 결과는 참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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