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에서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를 적극 도와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채무상환 의지는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에 처한 차주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비용 대신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및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21년 말 0.43%에서 올 1분기 0.86%로 상승했다. 중소법인의 경우 2022년 6말 0.30%에서 올 1분기 0.45% 뛰었다.
이날 기업은행은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 농협중앙회는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은 은행이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차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채무조정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금융권의 모범사례로서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의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에 대해 신용 10년, 담보대출 20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금리우대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실제 영업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함으로써 금융권 모범사례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소상공인연합회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환유예 차주가 많으므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원장은 "상환유예 차주가 충분한 기간에 걸쳐 상환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권과 함께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는 금리부담 완화·운영자금 지원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확대되고, 워크아웃 시 채권은행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3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금리감면을 추진 중"이라며 "워크아웃 진행 시 주 채권은행과 여타 채권은행 간 협조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원장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겪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등 금융지원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