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방미 하루 앞두고 결정
사법개혁 등 놓고 양국 대립 중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17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따뜻하고 긴 통화에서 총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브리핑에서 “가을 즈음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방문 일정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초청으로 18일 이스라엘 상징적 국가원수인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양국의 긴장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NYT는 짚었다.
오랫동안 우방 관계를 이어갔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바이든 정부 들어 갈등 양상을 띤다. 바이든 정부는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입법 조치와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 등을 놓고 이스라엘에 날 선 반응을 보였고 그러자 이스라엘은 내정 간섭이라며 맞서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3월 “가까운 시일 내에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지난주엔 “지금의 네타냐후 정권은 1970년대 이후 가장 극단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초대했다고 해서 이스라엘의 사법 개혁이나 극단주의 세력에 대해 덜 우려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우린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