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2기 신도시 중에서는 동탄과 검단, 위례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고 1기 신도시 가운데서는 분당 정도만 오름세다. 일산과 중동, 산본은 상승 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17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기 신도시보다 2기 신도시 중 동남부 지역에 있는 동탄, 광교, 위례, 판교 등이 높게 나타났다.
동탄제2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반기 중 16.8% 올랐고 검단신도시도 16.5% 뛰었다. 이어 광교(11.6%), 위례(10.4%), 판교(8.8%) 순이다. 1기 신도시 중에는 분당(8.7%)과 양주(8%)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1기 신도시에 속한 산본(1.8%)과 중동(1.3%), 일산(0.7%)의 상승률은 1~2% 안팎에 불과했다.
김민석 직방 매니저는 "수도권 남동부 신도시의 상승세가 강한 것은 투기과열지구 규제 해제와 우수한 강남 접근성, 자체적인 산업기반, 신축 위주의 쾌적한 거주여건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단의 경우 해당 지역의 이슈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준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곳은 성남 판교신도시다. 판교의 공급가격은 3.3㎡당 4401만 원이다. 34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14억9000만 원 정도다.
다음으로 위례신도시(3497만 원), 분당신도시(3439만 원), 광교신도시(3056만 원) 등 동남부 지역 택지지구가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 외 지역 중에서는 평촌신도시와 동탄제2신도시가 각각 2453만 원, 2265만 원으로 가격이 높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신도시들은 모두 3.3㎡당 2000만 원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