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다이아몬드 등 실적 호조속에 '쾌청'
-지주사 일진홀딩스 지분 통한 오너 일가 그룹 장악
현재 일진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계열사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일진그룹은 지주사인 일진홀딩스와 주력계열사인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등 3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으며 그 외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일진전기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실적 호조
일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며 두각을 보였다.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가 지난 2008년 영업이익 확대와 흑자전환의 쾌거를 일궈내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진전기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564억원의 영업이익을, 일진다이아몬드는 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일진전기는 분할전 상반기 실적을 포함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905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초고압케이블 등 전력선 및 중전기기의 선진국 교체수요 발생 및 개발도상국의 수요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안정화
일진그룹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작은 계열사가 여럿인 중견그룹들로선 지주회사 체제가 계열사 관리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계열사별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내 전반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진그룹은 지주회사 이전에는 일진다이아몬드와 일진전기 등 2개의 상장사를 정점으로 비상장계열사들이 얽혀 있었다.
그러나 일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일진전기·일진다이아를 주축으로 하는 일진홀딩스를 설립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일진반도체·일진디스플레이·일진DSP는 지주회사에서 분리, IT 분야 사업 확장에만 집중키로 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의 경영 효율을 높여 그룹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산업 분야의 자율성도 제고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우선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은 일진전기의 투자사업 부문과 일진다이아몬드의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한 후 합병해 순수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를 설립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진전기는 부동산 부문이 일진개발(가칭)로 물적분할되고, 전선 등 현재의 제조사업을 담당하는 일진전기(가칭)가 인적분할되어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일반적인 기업가치 개선 요인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경영 효율성 향상, 배당수익의 세제 혜택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일진홀딩스 주축 그룹 수직 계열화
지주회사체제로 변신한 일진그룹은 일진홀딩스를 주축으로 계열사들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일진 홀딩스는 일진전기 54%, 이니투스 12.5%, 일진다이아몬드 61.8%, 일진CSP 25.5%, 아이텍인베스트먼트 70%, 일진C2C 51%, 전주방송 30%, BTIH 23%, 일진디앤코 100%, 일진자동차 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일진전기는 일진소재사업 9.8%와 일진네트웍스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진다이아몬드는 마그마툴 100%, 누브인터내셔날 43.5%를 가지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후계구도 안정
지주회사 전환에 따르 후계구도 역시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허진규 회장은 지주사 이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을 지배해 왔다. 지금도 허 회장은 일진전기 4.69%, 일진홀딩스 15.18%, 일진디스플레이 31.1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장남인 허정석씨 역시 주력계열사들의 지분을 고르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이후 현재 일진홀딩스 28.95%만을 보유하면서 그룹을 총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