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 TV로 총력전…떠오르는 인도·중동 타깃

입력 2023-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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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시장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대
LG전자, 인니 시장 저격...법인 설립으로 시장 대응↑

▲삼성전자가 13일 출시한 87형 네오 QLED 8K TV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3일 출시한 87형 네오 QLED 8K TV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가 초대형 TV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거익선(클수록 좋다)이라는 시장 추세에 맞춰 대형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 8K' 신모델을, LG전자는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고가는 4990만 원이다. 앞서 작년에 출시했던 같은 라인의 4K 모델 출고가인 4500만 원보다 500만 원 이상 높다. LG전자 신제품의 국내 출하가는 439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포함해 북미 등 국외 시장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제품은 지난달 '중국 테크 세미나 2023'에서 선보이기도 했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의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시장 연 매출은 54조6998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59억7247억 원보다 8.4% 정도 줄었지만, 전체 매출의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점유율이다. 1위는 65조9617억 원을 기록한 미주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TV 제품뿐만 아니라 비스포크(BESPOKE)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는 프리미엄으로 잠재 수요가 높은 중동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에 신설된 LG전자 HE사업본부 R&D법인 전경. (제공=LG전자)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에 신설된 LG전자 HE사업본부 R&D법인 전경. (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중국 시장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중동 아프리카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LG전자는 글로벌 TV 사업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술 혁신 첨병 역할을 하게 될 '인도네시아 연구개발(R&D) 법인'을 설립했다. 4만㎡ 규모의 R&D 법인은 LG전자의 현지 생산 법인, 판매 법인과 근거리에 있다. 찌비뚱 생산 법인으로부터 3.5km, 자카르타 판매 법인과의 거리는 40여km에 불과하다.

LG전자 측은 인도네시아 R&D 법인에서는 전 세계 타깃 모델을 개발하고,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중동시장 겨냥은 중국이 내수 강화를 위해 자국 기업에 유리한 보조금 정책 등을 펼친 탓에 현지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빠르게 시장을 파악했고 중동, 아프리까 인도를 타깃을 전략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한 시장인 만큼 LG전자의 시장 확대는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기존 생산ㆍ판매ㆍ서비스에 이어 R&D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가 구축됨에 따라 LG전자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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