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도매가 6월 3954원→7월 4426원…정부, 가격 잡기 총력

입력 2023-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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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삼계탕, 치킨 등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닭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닭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사료 가격 인하 등 생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업계와도 협력해 닭고기 가격 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반기 육계 공급량은 3억6825만 마리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생산원가 상승, 육용종계의 생산성 하락에 따른 병아리 공급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공급량이 늘었으나 수요가 더 크게 늘어 닭고기 가격은 상승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월은 상순까지 공급량이 2167만 마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회복 추세이나, 최근 초복 등 닭고기 수요 증가로 닭고기 도매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열회사가 유통업체 등에 납품하는 가격인 닭고기 도매가격은 △4월 4069원/kg에서 △5월 4092원 △6월 3954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11일 기준 4426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에 정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농식품부는 계열회사의 추가 입식을 위한 계열화 사업자금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총 800억 원 규모의 저리(0~1%) 대출 지원, 종란수입, 상반기 입식 확대 실적 및 하반기 확대 계획을 반영해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또, 정부가 사료업계와 협업해 사료 가격 조기 인하를 유도, 생산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이달 13일 닭고기 계열회사 관계자와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닭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업계와도 가격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계열업체에서도 정부의 대책에 호응, 종란 수입 등을 통한 닭고기 생산 능력 확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삼계 출하량 확대 등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급 전망과 공급 확대 계획에 대해 주요 계열업체는 최근 닭고기 공급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며, 육계 사육관리 철저, 종란 부화율 향상 및 부화장 가동률 제고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민이 즐겨 찾는 닭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급이 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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