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7월 첫 주 기온 역대 가장 높아…엘니뇨 때문”

입력 2023-07-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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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평균 기온 17.24도...2016년 8월 기록 넘어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 내년까지 이어질 것”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마르 바두르 WMO 기후감시정책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마르 바두르 WMO 기후감시정책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올해 7월 첫 주의 지구 평균 기온이 같은 기간 대비 기록상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오마르 바두르 WMO 기후감시정책국장은 기자 회견에서 “세계 각지의 파트너가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는 일일 기온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분석 데이터인 JRA-3Q를 기반으로 한 WMO 잠정 분석에 따르면 7월 7일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7.24도였다. 이는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 8월 16일 16.94도보다 0.3도 높은 수치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동태평양 수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보고서에서도 올해 6월은 1991~2020년 평균 기온보다 0.5도 이상 높아 2019년 6월의 기록을 경신했다. 북서부 유럽 전역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6월 기온이 관측됐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아시아, 호주 동부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훨씬 따뜻했다.

WMO는 엘니뇨 발달이 6월과 7월 초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휴잇 WMO 기후서비스 이사는 “엘니뇨가 더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기록이 속출할 수 있다”며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이런 경향은 2024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니뇨는 육지와 해양의 더위를 더욱 부채질하고 더 극단적인 기온과 해양 폭염을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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