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조치, 청년 실업이 원인일 수 있어”
▲중국 광둥성 롄장시의 한 유치원에서 10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후 공안이 봉쇄선을 설치하고 있다. 롄장(중국)/로이터연합뉴스
광둥성 롄장시 공안국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7시 40분경 부모들이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던 시간에 발생했다. 당국은 용의자 25세 우모 씨를 8시에 체포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망자는 교사 1명과 학부모 2명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총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최근 몇 년 새 흉기 난동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4월에는 광시좡족자치구 베이류시의 유치원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2017년 장쑤성 유치원에서는 22세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려 본인을 포함한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BBC는 중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사회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정부의 봉쇄 조치,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률과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적 박탈감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