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ㆍ몽골 울란바타르 등 취항
여름휴가ㆍ추석연휴 ‘역대급 실적’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흑자 기대감을 높이며 신규ㆍ재운항 노선 확대에 나섰다. 특히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3분기에는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해외단체여행비’는 107.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4)보다 5.3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 심화할 때인 2021년 6월(97.89)보다 10p가량 높은 수준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권 발급 신청도 늘었다. 5월 기준 여권 발급 건수는 261만 건으로 벌써 작년 한 해(283만 건) 실적에 근접했다.
항공사들은 몰려드는 여객 수요에 신규ㆍ재운항 노선 개설에 한창이다.
진에어는 9월 15일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매일 2회 운항한다. 이 노선 신규 취항으로 인천ㆍ부산을 기점으로 총 7개 도시를 잇는 일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남태평양의 청정 휴양지인 팔라우 노선을 새로 띄운다. 다음 달 28일부터 9월 9일까지 인천~팔라우 노선에 모두 여섯 차례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10월부터 정기 노선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 노선은 B737-8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에어부산은 부산∼마카오 노선 운항을 다음 달 25일 재개한다. 이번 운항 재개로 에어부산의 부산-마카오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마카오로 출발하는 유일한 직항편이 된다. 약 3년 4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티웨이항공은 28일 대구에서 출발하는 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월요일ㆍ금요일, 다음 달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ㆍ일요일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신규 취항 후 1만7000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항공업계가 국제선 흥행을 기록하면서 실적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업황이 예상보다 우호적인 데 따라 항공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새로운 노선 발굴과 다양한 상품 기획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항공 여행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