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와 자원외교 '물꼬' 텄다

입력 2009-05-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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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설 업계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항만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11일 국토해양부는 아프리카 서중부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 재건부(장관 : Pierre Lumbi Okongo)와 자원개발과 연계한 바나나(Banana)항 개발협력에 대한 MOU 및 건설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지난 8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국가중점사업인 Banana항 개발사업에서는 약1.4km, 일반부두 3선석과 컨테이너부두 25선석 등 부두건설과 함께 항로 준설이 추진된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아프리카 건설시장개척단(단장 : 권진봉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이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시 Joshep Kabila Kabange 대통령과 직접 면담을 통해 이루어낸 값진 성과로서, 양국간 건설협력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anana항 개발협력 MOU에 따르면, 우선 개발협력대상을 대서양에 접한 Banana항으로 정하고, 약 5000억규모의 일반부두 3선석과 컨테이너부두 2선석 및 항로준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타당성 조사 및 물류항만 전문가 양성사업을 지원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은 우리나라 민간기업 참여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서 양국 정부는 수익사업은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으로 추진하고, 비수익사업은 콩고정부의 협력하에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 딜(Package Deal)이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의 실무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회의를 구성하여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Banana항 개발협력 MOU체결을 계기로 콩고민주공화국은 천연자원을 활용해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항만을 건설할 수 있고, 우리나라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는 해외지원과 더불어 자원외교의 물꼬를 터서 상호 윈-윈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em. Rep. of Congo)은 인구 6700만명의 나라로, 수도는 킨샤사며 면적은 한반도의 10배 규모인 234만5000㎢에 달한다. 언어는 불어와 토착어를 병행해 사용하며, 1인당 GDP는 2006년 기준 144달러다. 또 자원현황을 보면 세계 생산 1위인 코발트(34억톤)와 다이아몬드(1.5억캐럿)를 비롯해 콜탄(181만톤)-세계4위, 구리(7,500백만톤)-세계5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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