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자가 이강인 비꼬자 화낸 음바페?…AI에 1100만명이 속았다

입력 2023-07-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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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일본 기자의 비꼬는 듯한 질문에 이강인(22·마요르카)을 감싼 킬리안 음바페(25·파리생제르맹)의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가짜 영상으로 밝혀졌다. 실제 기자회견 장면은 맞지만, 2년 전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 상황으로 음바페 선수의 계약 관련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었다. 질문하는 음성 대신 ‘가짜 질문 음성’을 만들어서 편집한 것이다.

지난달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강인 영입 마케팅이죠? 일본 기자 질문에 음바페 반응’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의 한 기자가 기자회견 중 영어로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가 파리생제르맹(PSG)에 온다고 들었는데 당신은 이를 단순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일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음성이 나온다.

이에 음바페는 고개를 내저으며 프랑스어로 답했다. 영상 자막에는 “(이강인을) 신뢰하고 있다.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에 올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의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으로 온다는 건 준비가 됐다는 것이고 팀원으로서 그를 신뢰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이어 “당신 나라(일본) 선수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자막도 나온다. 해당 가짜 영상은 조회 수 1100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남겼지만 인공지능으로 조작한 ‘가짜’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음바페가 2021년 ‘유로2020’ 기자회견에서 답변한 영상 앞부분에 일본 기자 음성을 섞은 것으로 여기에는 문장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음성합성기술(TTS·Text To Speech)이 쓰였다.

한편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6일 선임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PSG의 이적 시장 최우선 과제였던 감독 선임을 마치면서 선수 영입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의 PSG 영입 발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SG와 이강인의 원소속팀 스페인 마요르카는 이적료 2200만 유로(310억 원)에 이적에 합의했고 그 중 62억 원은 이강인의 몫이다. 이강인이 2021년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할 당시 연봉을 5억7000만 원만 받는 대신 추후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20%를 받는 조항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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