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재활용 페트 용기를 적용한 소스를 선보인다.
오뚜기는 SK케미칼과 손잡고 소스류 최초로 육류소스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CR-PET는 지난해 11월 오뚜기가 SK케미칼을 협약을 맺어 선보인 것으로,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인 풍림P&P가 SK케미칼과 공동 개발했다.
오뚜기는 육류소스 패키지에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돼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원료를 만들고 이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이다. 오뚜기는 페트를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 형태로 순환 경제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용기를 리뉴얼 한 오뚜기 육류소스(290g)는 돈까스소스, 참깨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 등 3종이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 CR’을 100% 사용했다. 물리적 재활용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친환경 용기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감축할 수 있고, 기존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공정에서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
오뚜기는 안전성과 품질 관리가 중요한 식품 접촉 용기의 특성도 고려했다. 순환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중합해 제조하기에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이물질로 인한 오염과 품질 저하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에는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생산이 불가능했지만, 순환 재활용 페트는 영구 재활용이 가능하며 오염된 플라스틱도 원료로 쓸 수 있어 복잡한 분류·선별 과정도 줄일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 소비가 부상하면서 제품 개발 공정, 폐기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활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친환경 행보를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