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도 거론
IBM 일본법인의 모리모토 노리시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반도체와 관련해 라피더스에 우리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다른 연구에 쓰려던 자원도 이곳에 쓰고자 투입시켰다”고 덧붙였다.
모리모토 CTO는 “우린 라피더스가 성공하길 바란다”며 “라피더스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자동차와 소니,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 등 일본 기업 8곳이 참여해 만든 신생 기업으로, 수년 안에 대만 TSMC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정부 주도하에 네덜란드 ASML과의 협력도 합의했다.
현재 라피더스는 홋카이도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엔지니어들은 IBM의 알바니나노테크컴플렉스에 파견돼 2nm 대량 생산 기술을 배우고 있다.
IBM 기술을 함께 사용 중인 삼성전자와 라피더스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서치 업체 오미다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애널리스트는 “라피더스와 삼성전자는 IBM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사업 모델은 매우 다르다”며 “그러므로 두 기업이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