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군’ 중소형 회계법인, 통합관리체계 운영 미흡”

입력 2023-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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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17개 회계법인 대상으로 품질관리 감리 실시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 10.1건…가군 2.0건·중소형사 10건 웃돌아
삼정·안진, 품질관리 요소 중 인적자원·업무의 수행 2개만 지적

중소형 회계법인의 통합관리체계 운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적발됐다.

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지적 건수는 10.1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4월 19일 제8차 및 6월 28일 제12차 회의에서 감리 대상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리 결과 개선권고사항을 의결했다. 17개 회계법인에 대한 개선권고 사항은 3년간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감리 대상 회계법인을 감사인 지정군(작년 3월 기준)에 따라 구분하면 △가군 2개(삼정·안진) △나군 3개(대주·신한·우리) △다군 6개(삼화·안경·예교지성·정진세림·진일·태성) △라군 6개(동아송강·선일·선진·세일원·예일·한길)다.

감리결과 평균 지적 건수는 10.1건으로 집계됐다. 지정군별로는 △가군 2.0건 △나군 10.7건 △다군 11.0건 △라군 11.7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나~라’군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는 전체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가군 회계법인의 지적건수가 적은 배경에 대해 “해외 대형법인과의 제휴를 통한 품질관리시스템 개선 노력 및 품질지향의 조직문화 달성을 위한 통합관리 체계 마련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군 외 나머지 회계법인은 군별 평균 지적건수 차이가 크지 않다”며 “품질관리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 부족, 통합관리 체계의 실질적 운영 미흡 등에 따른 미흡사항을 다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품질관리 6대 요소에 대해 점검한 결과 6대 요소 전반에서는 감리 대상인 전 회계법인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품질관리 6대 요소는 △리더십 책임 △윤리적 요구사항 △업무의 수용과 유지 △인적자원 △업무의 수행 △모니터링이다.

가군인 삼정·안진회계법인은 인적자원과 업무의 수행 부문에서 미흡 지적을 받았다. 중소형 회계법인은 전 부문에서 지적을 받았다. 지정군별로 공통적으로 지적사항이 많았던 항목은 ‘업무의 수행’이었다.

리더십 책임 부문에서는 품질관리 업무에 대한 대표이사에 적절한 권한과 책임 부여 등이 미흡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구성원의 성과평가시 구체적 평가 기준이 미흡하거나 성과급 지급 시 품질 관련 구성원의 기여도를 반영하는 절차 운영 등도 미흡했다. 인적자원 부문에서는 감사투입시간을 지연 입력·승인한 사례 등이 발견됐다. 감사대상기업의 특성과 감사참여자의 전문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감사업무를 배정하는 등 업무배정의 절차 운영이 미흡한 부분도 지적받았다.

금감원은 삼정회계법인의 ‘업무의 수행’ 미흡 부분에 대해 “사전심리를 수행하지 않고 감사보고서를 발행한 사례, 업무품질관리검토 관련 문서화 미흡 및 업무품질관리검토자의 투입시간이 내부권고기준에 미달하는 사례가 일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안진회계법인의 ‘인적 자원’ 미흡 부분에 대해서는 “제출된 업무시간의 수정이 필요한 경우 기존 승인권자인 담당이사 등의 승인만으로 수정이 가능해 수정사유 등의 적정성 검토 절차가 미흡하다”며 “예상 투입시간이 내부 스케쥴 관리 시스템에 사전 입력돼 시간입력 시스템에 자동 반영된 경우 동 시간에 대해서는 별도 승인절차가 없어 입력시간의 정확성 검토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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