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 살충제 물질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EU서 최종 불승인"

입력 2023-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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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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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살충제 물질인 '알레트린(Allethrin)'의 안전성을 재검증한다. 이 물질은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최종 불승인을 받은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를 열고, 살충제 물질 알레트린에 대한 안전성을 재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알레트린은 1949년에 개발된 살충제로 미국, 호주, 아시아 등 해외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코일형 모기향, 일부 전자모기향 및 에어로졸 살충제 제품에 사용되는 살생물 물질이다.

지난해 12월 관리위원회에서는 알레트린을 포함한 48종의 살생물 물질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 등을 검증해 국내 사용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알레트린이 광분해산물의 위해 가능성을 이유로 EU 소속 유럽화학물질청(ECHA)에서 최종 불승인됨에 따라 정부가 EU의 평가 결과 검토와 향후 대응 방안에 나선 것이다.

관리위원회는 EU에서 알레트린의 광분해산물의 위해성평가에 적용한 평가 방법(TTC방식)에 과학적인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검증 계획은 추후 전문가 논의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계하도록 결정했다.

TTC(Threshold of Toxicological Concern)는 독성 데이터가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정성적 위해성 평가 시 스크리닝 또는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평가도구로 주로 식·의약품 평가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바대로,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의 논의·검토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이른 시간 내에 알레트린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재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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