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 중단’ 하루인베 “자산 회수 시작…복구된 자산 수탁 업체에 맡겨”

입력 2023-07-01 13:55 수정 2023-07-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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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베스트먼트, 30일 밤 새 입장문 게재
‘매각 가능성’ 고려해 다양한 옵션 고려 중
“복구된 자산은 수탁 업체에 맡겨”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가상자산 예치ㆍ운용사 하루인베스트먼트(이하 하루인베)가 자산 회수 및 고객 분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하루인베는 지난달 3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앞서 B&S 홀딩스를 고소했고, 언론을 통해 이날 B&S 홀딩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게됐다”면서 “매각 가능성을 포함해 고객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S 홀딩스는 하루인베와 입출금을 중단한 또 다른 예치서비스 델리오가 일부 자산을 맡긴 가상자산 운용 업체다. (관련 기사: [단독] '얽힌 거미줄' 코인 예치업, ‘하루인베-B&S홀딩스-필로소피아’ 삼각편대로 통했다)

하루인베는 “6월 말 회사는 필수 인력과 자원만 유지하면서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면서 “법원 관리 및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취하고 기존 자산을 회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루인베 측은 “해킹 도난 분실 등의 잠재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복구된 자산을 가상자산 수탁 업체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을 위탁한 수탁 업체가 어디인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루인베 측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수탁업체”라면서 “(해당 수탁 업체는) 당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해당 과정은 최고 수준의 보안 및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법무 법인의 지침에 따라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자산 회수 및 분배 시기에 대해 하루인베 측은 말을 아꼈다. 하루인베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가 기소됐기 때문에 자산 분배에 관한 결정 및 절차에 영향을 미치며 추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인베 투자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민·형사적 고발 절차를 밟고 있다. 하루인베 측은 “법적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배분 계획과 배분 시기를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루인베 측은 고객과 채권자의 법적 조치와 상관없이 “모든 채권자에게 자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단, 특정 상품에 따라 손해율이 상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12%의 높은 연이율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하루인베스트는 지난달 13일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뒤, 가상자산 운용사 B&S 홀딩스를 사기 죄로 고소했다. 하루인베스트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이 자체 집계한 결과 국내 투자자만 500여명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약 1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3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자산 회수 및 고객 분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 = 하루인베스트 본사 블로그)
▲하루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3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자산 회수 및 고객 분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 = 하루인베스트 본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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