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해 기존 스마트폰 중심 사업 모델에서 고성장 시장 중심으로 체질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부품 업종 내 탑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4만3400원이다.
30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00억 원, 영업이익 1904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바닥 이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 60% 후반 수준이었던 MLCC 가동률은 2분기에 70% 후반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느리게나마 스마트폰 등 IT 기기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전기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MLCC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서버향 기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서버향 기판은 일본과 대만 등 소수의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인데,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 향후 삼성전기의 해당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장기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전장용 부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특히 일본 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향후 주요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