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 화장품부터 자동차까지 사로잡은 ‘펄 안료’…“직접 아이섀도 등 만드는 것이 꿈”

입력 2023-07-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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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중비아오 컬러레이 회장이 펄 안료 생산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회장이 펄 안료 생산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중국 내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컬러레이는 산업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며 중국 내 펄 안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회장은 “직접 아이셰도나 립스틱 등 색조 제품까지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가 지난 24일 방문한 중국 저장성 더칭현 컬러레이 본사는 주말을 잊은 채 펄 안료 생산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컬러레이는 천연운모 플레이크를 이물질 제거·세척, 산·알칼리 처리 등 공정을 통해 운모 파우더로 만든 뒤, 색조 화장품 등에 쓰이는 펄 안료로 완성한다. 수많은 공법 과정의 밸류체인을 확보해 이물질과 중금속 함유율을 낮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 중이다. 샤넬, 디올 등 유럽 화장품 브랜드, P&G, 로레알 등 미국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인 인터코스, 미국 최대 화장품 원료 유통 기업 코보 등도 주요 거래처다.

▲완성된 펄 안료 제품이 적재된 모습.  (정수천 기자 int1000@)
▲완성된 펄 안료 제품이 적재된 모습. (정수천 기자 int1000@)

2018년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6000톤으로 늘렸고, 2021년 신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1만800톤으로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줄곤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새 공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스마트 디지털 공장으로 선정돼 스마트 공장으로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에도 불구하고 설비에 꾸준히 투자해 스마트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제품 품질이 많이 향상됐다”며 “카멜레온 시리즈 등 새 제품도 출시했고, 사프란오렌지 시리즈, 마젠타 시리즈 등은 자동화 설비가 없었으면 못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건설해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연구개발 건물과 이 지역 외 4만 평 정도의 공장도 구입했다”며 “여러 투자로 회사 규모를 확대하고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러레이는 코로나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을 향후 도약을 위한 신제품 개발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컬러레이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특허 44건, 실용신안 33건, 수권 특허 38건 등 총 115개에 달한다. 중국 내 경쟁 관계인 F사(10건)의 10배 수준이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컬러레이의 신제품 마젠타 시리즈 샘플.  (정수천 기자 int1000@)
▲컬러레이의 신제품 마젠타 시리즈 샘플. (정수천 기자 int1000@)

줘 회장은 “신제품은 가장 처음 판매할 때 가격이 제일 높고 마진율이 좋은 데다 신제품 출시 후에는 다른 경쟁사가 복사해 똑같은 제품을 만들게 돼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과거 3년간 200개 신제품을 생산했고, 이 제품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컬러레이는 마켓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대응 중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프리 이산화 티타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줘 회장은 “이미 시장 추세를 탐지해 티타늄 프리 제품을 출시, 판매 중”이라며 “티타늄 없는 제품이 올해 하반기 매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줘 회장은 향후 화장품 ODM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컬러레이는 ODM, OEM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는 “펄 안료의 최종 용도는 화장품인데 직접 색조 제품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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