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출금액지수는 125.7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 하락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3.6%), 전기장비(2.0%)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1%), 석탄 및 석유제품(-33.1%) 등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30.6%), 제1차 금속제품(3.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 내린 150.63을 기록하며 3개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장비(14.0%), 운송장비(6.4%)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3.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전기장비(13.3%), 운송장비(11.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0%), 제1차 금속제품(-17.1%)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수출가격(-14.4%)이 수입가격(-11.9%)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 하락한 83.29를 기록하며 26개월 연속 악화했다. 2017년 12월~2020년 3월(28개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악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3.0%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5월 교역조건은 악화했지만, 국제유가 기저효과 확대와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등으로 6월 교역조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