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6개월 연속 한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월 국내 신용판매승인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26조4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보여온 전년 동월대비 월별 카드사용액 한자리 수 증가세 흐름은 올 4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10월에 증가율이 15.23%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11월에는 한 자리수인 9.80%로 떨어졌다. 이후 12월에 9.09%, 1월 3.89%로 하락하다 2월 들어 6.67%, 3월 6.22%, 4월 7%로 소폭 증가했지만 한자리수 증가율은 여섯 달 연속 지속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가계 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큰 폭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판매승인실적이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승인실적을 말하며 체크카드 및 선불카드 실적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