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는 7일 오비맥주를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미화 18억달러(현재 현물환율 1272.6원 기준, 약 2조3000억원규모)이다.
AB인베브는 "KKR에 버드와이저, 버드아이스, 호가든 등의 브랜드 유통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계약이 언아웃 (earn-out) 방식으로 이뤄져 오비맥주와의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B인베브는 사전약정조건에 따라 거래가 완료된 이후 5년 내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AB인베브 CEO 카를로스 브리토 (Carlos Brito)는 "이번 거래는 주주가치를 제고뿐만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유통 계약을 통해 상호 이득이 되는 관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오비맥주의 비즈니스와 경영진, 직원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KKR이 신뢰할 수 있는 주주며 파트너로서 오비맥주의 장기적인 성장과 한국 맥주시장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셉 배 (Joseph Y. Bae) KKR 아시아 대표는 "한국에 첫 투자가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로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오비맥주, 직원, 한국 맥주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국내 실정법상 관계당국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2009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AB인베브는 "이번 매각이 경상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미화 약 5억달러 규모의 비경상이익 매각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