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어젯밤 서해서 인양”...발사 15일만

입력 2023-06-16 0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北 천리마1형 2단부로 추정, 직경 2.5m‧길이15m”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추가 잔해물 탐색 중”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6월 15일 오후 8시 50분께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직경 2.5m, 길이 15m에 달한다.원통형 잔해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천리마 1형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한 1, 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1시간 30여 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해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어뒀다. 그러나 인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는 무거운 중량으로 인양 장구에서 이탈, 수심 75m 해저에 가라앉았다.

발견 당시엔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돼 수 미터 정도 길이로 보였지만, 확인 결과 발사체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5m 길이로 파악됐다.

이후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을 포함해 항공기와 전투함,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쳤다.

군은 수차례 시도 끝에 인양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측 선박이 인근에 출몰하기도 했다. 잔해가 떨어진 해역은 한반도와 중국 산둥반도 사이 공해인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 공해상에 떨어진 잔해는 먼저 인양하는 쪽이 소유권을 갖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발사체가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하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잔해를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으며, 천리마 1형의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08,000
    • +3.64%
    • 이더리움
    • 4,414,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1.68%
    • 리플
    • 814
    • +0.49%
    • 솔라나
    • 291,900
    • +2.53%
    • 에이다
    • 815
    • +1.75%
    • 이오스
    • 780
    • +6.12%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00
    • +0.97%
    • 체인링크
    • 19,440
    • -3.09%
    • 샌드박스
    • 405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