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인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5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 전문 기업의 매출액 10조 원을 달성하고, 디자인 인력 1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DDP 디자인랩에서 열린 제8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K-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2월 수출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아티스트와 기업이 커갈 수 있도록 디자인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디자인 산업이 제조업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K-디자인 혁신전략은 △디자인-산업간 협업 확대 △창의적 디자인 인프라 확충 △디자인 생태계 조성 △새로운 비즈니스 지원 등 4대 추진전략과 12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 디자인 활용률 확대(37%→50%), 디자인 전문기업 매출액 10조 원 달성, 창의적 디자인 인력 1만 명 양성 등 우리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 계획이다.
원탁회의에 앞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한국디자인학회 등 디자인 산업계와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산업지원기관은 디자인기업 역량 강화, 창의 인재 육성, 사회 공공 가치 실현 등을 위해 'K-디자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협의기구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K-디자인 혁신전략'은 우리 디자인 산업계의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디자인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디자인 산업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